중진공 이사장 시절 명절 선물 의혹도…"정치적 입지 좁아질 것"
'측근 구속에 이스타 대량 해고 논란'…수세 몰린 이상직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에 이어 측근으로 불리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구속으로 더욱 수세에 몰렸다.

더구나 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시절 지인 등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는 의혹도 검찰이 수사하고 있어 정치권에서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전주지법 등에 따르면 지난 총선 당시 이 의원의 선거를 도왔던 캠프 관계자 A씨 등 2명이 구속됐다.

전주지법은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3명 중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 총선 당내 경선 당시 일반 당원과 권리 당원들에게 중복 투표를 유도하는 듯한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 왔다.

A씨 등은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이거나 고교 후배로서 이 의원과 오랜 기간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에서 이 의원은 피의자로 적시되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이 의원의 선거와 사업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던 이들이 구속되면서 이 의원의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라는 기류가 지역 정치권에 감지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전북 정치계 인사는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뿐만 아니라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가 불거져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는 만큼 중앙당도 징계 없이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논란과 자녀 편법 증여 의혹 등은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이 조사하고 있다.

이 의원이 창업주인 이스타항공은 최근 직원 605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측근 구속에 이스타 대량 해고 논란'…수세 몰린 이상직 의원
이와 별개로 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인, 기초의원, 공무원 등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 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은 현재 검찰이 손에 쥐고 있다.

고발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이 의원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사건을 수사 중이긴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문제는 현재 M&A가 진행 중인 회사와 협의를 거치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 충분히 소명했고 중앙당이 윤리감찰을 통해 정확하게 판단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