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너 대사 "양국관계 강화 희망"…뉴질랜드 성비위 외교관 논의는 안해
외교부차관보, 뉴질랜드대사 면담…"연내 정책협의회 개최 공감"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21일 필립 터너 주한 뉴질랜드 대사 요청으로 대면 면담을 하고 양국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김 차관보와 터너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방안, 경제회복 대응 등을 협의했다.

그러나 양국 간 외교 현안으로 비화하는 듯했던 '성희롱 외교관 의혹'은 이번 면담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 대사는 이 자리에서 "뉴질랜드가 오랜 우방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양국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국 간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위해 올해 중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 양국 외교부 차관보 간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김 차관보는 뉴질랜드 측 협조로 한국민 1천900여명이 원활히 귀국하고 파푸아뉴기니 내 한국인 응급환자가 최근 무사 귀국한 점을 언급하며 편리한 시간대 대면 또는 화상으로 정책 협의회를 개최하는 것에 공감을 표했다.

김 차관보는 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뉴질랜드 측의 관심과 지원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터너 대사는 코로나19 협력과 관련, 한-뉴질랜드 양국이 백신 공급체계 등 다양한 다자 메커니즘을 통해 백신 협력을 긴밀히 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측은 경제회복, 지역 정세 대응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오는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정상회담 준비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