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7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시민들이 7월 11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백서추진위 위원장을 맡았던 김민웅 경희대 교수가 이번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김민웅 교수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친여(親與) 성향 유튜브 방송을 공유했다.

이 방송은 최근 박원순 전 시장 피해자로 추정되는 여성의 영상과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과 사진에선 피해자가 박원순 전 시장의 손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방송은 "누가 누구를 성추행하는 것인가"라며 오히려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김민웅 교수는 "이 영상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더군요.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라며 "박원순 시장에게 4년이나 지속적인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의 이 행동. 어떤 장면이라고 보이시나요?"라고 했다. 피해 여성이 박 전 시장에게 먼저 접근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민웅 교수는 20일에는 해당 영상을 비판하는 언론사를 향해 "날조 모략 신문"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언론이)악마의 편집을 해서 (영상이)2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한다"며 "(쓰다듬지 않았는데)쓰다듬은 것처럼 보인다고요? 아니지요. 누구나 바로 알 수 있는 걸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로 사실을 날조한다"고 했다.

한편 이 유튜브 방송은 지난 18일 '단독! 고(故) 박원순 시장 고소인 영상 공개!'라는 제목의 3분짜리 영상을 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영상은 피해자와 동료들이 박원순 전 시장 생일날 시장실에서 촬영한 것"이라며 피해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박 전 시장이 함께 케이크를 자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유튜브 방송은 박원순 전 시장과 여성이 함께 케이크를 자르기 위해 빵 칼을 함께 잡은 장면을 확대하며 "누가 누구 손을 포개 잡고 있는가. 이 여성이 고소인이다"며 "굳이 손을 감싸 쥐어야 하는가"라고 했다.

또 "많은 동료가 지켜보는 앞에서 상사 어깨에 손을. 그것도 8급 공무원이 시장에게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며 "과연 저 모습이 4년간 지속적인 성적 괴롭힘을 당한 사람이라 볼 수 있는가"라고 주장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