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방식으로 전시·공연·포럼·다큐 영화제 등 진행
DMZ 가치 알린다…경기도, 9∼10월 '렛츠 디엠지' 행사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의 의미와 비무장지대(DMZ)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렛츠 디엠지'(Let's DMZ) 행사가 17일부터 다음 달까지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렛츠 디엠지는 DMZ 포럼, 라이브 인 디엠지(Live in DMZ), 디엠지 런(DMZ RUN), 디엠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등 4개 행사를 통칭하는 브랜드다.

경기도는 17일부터 온라인 비대면 방식을 도입하는 등 철저한 방역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4개 행사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방침이다.

DMZ 포럼은 한반도 평화협력과 국제 사회의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담론 형성을 위해 마련된 학술행사로, 17∼18일 온라인(www.dmzforum.or.kr)으로 열린다.

'디엠지(DMZ)는 평화를 원한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포럼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라이베리아 평화운동가 리마보위, 클린턴 정부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낸 조셉나이가 기조연설에 나서 강연을 펼친다.

또 문정인 외교안보특보,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참여하는 4개 세션(기획, 초청, 특별, 평화협력)이 마련돼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 이동이 어려운 만큼 국내·외 연사들은 비대면 온라인 화상 시스템을 통해 참여한다.

라이브 인 디엠지는 다음 달 23∼25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다.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음악 공연행사인 디엠지(DMZ) 콘서트와 전시·체험행사인 디엠지(DMZ) 빌리지로 구성된다.

다음 달 24일 열리는 디엠지 콘서트에는 오상진 전 아나운서와 배우 유이의 사회로 마마무, 잇지, 아이즈원 등 아이돌 그룹과 손준호, 김소현, 함춘호 등 유명 뮤지션들이 무대를 꾸민다.

사전예약제를 통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때는 무관중 온라인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23∼25일 임진각 평화누리 일대는 판문점을 모델로 디엠지 빌리지를 조성해 아트존, 공동평화구역존, 평화 메시지존 등을 꾸려 DMZ의 가치를 담은 미술과 미디어 작품을 전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실제 전시공간을 토대로 한 3D 가상전시관(www.letsdmz.or.kr)을 구축, 입체영상과 해설을 통해 현장에 올 수 없는 시민과 학생들이 작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디엠지 런은 DMZ 일원을 직접 뛰거나 걸으며, DMZ의 평화적 활용과 평화통일 메시지를 널리 알리기 위한 스포츠 행사다.

당초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판문점까지 달리는 '디엠지 평화통일마라톤'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DMZ의 가치와 매력을 시민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방송국과 협력해 예능과 교양이 어우러진 'DMZ 로드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연내에 방영할 계획이다.

디엠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1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4일까지 8일간 고양시·파주시에서 소규모로 열린다.

33개 국가 122편의 우수 다큐멘터리를 심사위원, 작품 관계자만 대상으로 상영하고 7개 부문 16개 상을 시상한다.

개막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파주시에서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우수작품의 시장 진출을 위한 '디엠지(DMZ)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배급 지원사업 및 비즈니스 미팅 등을 주선한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9·19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가 평화를 향한 염원을 모으고 DMZ의 가치를 전 세계로 전파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평화의 길로 가는 경기도의 노력에 국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