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8일 방문…지난달 독일 이어 한달여 만에 해외 출장
강경화, 내주 베트남 방문…기업인 입국 간소화 집중 협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음 주 베트남을 공식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과 베트남 정부는 강 장관의 베트남 방문을 오는 17∼18일 진행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하고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의 해외 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지난달 초 독일을 방문한 바 있다.

그는 이번에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만나 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비롯한 양자관계 현안과 한-아세안 협력방안,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두루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강 장관이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지만 두 번째 출장지로 베트남을 선택한 것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왕래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강 장관은 기업인과 공무원 등 필수 인력의 왕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입국절차 간소화(신속통로)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베트남과 한-아세안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한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지난해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바 있다.

강 장관은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행단 규모를 최대한 단출하게 꾸릴 방침이다.

한편, 외교부는 강 장관이 베트남 방문에 이어 싱가포르까지 들르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으로 인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