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우려에 '구급처치의 날' 행사 비대면으로 개최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세계 구급처치의 날' 행사도 비대면으로 열기로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 적십자회가 세계 구급처치의 날(9·12)을 계기로 각종 자연재해나 사고 시 즉시적인 구급 처치를 할 수 있는 지식과 실천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교육은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방역에 방점이 찍혔다.

2019년에는 평양교원대학에서, 2018년에는 평양시 어린이교통공원에서 구급처치 교육과 예술공연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대면 프로그램을 아예 없앴다.

통신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전파와 관련하여 전염병 예방에 필요한 보건 상식을 높여주는 사업과 결합하여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행사나 강습, 의견교환 회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진행하는 방식을 피하고 컴퓨터망이나 가정에서의 교육을 장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국경 봉쇄와 발열 의심자 격리 등으로 강력한 방역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매년 9월 둘째 주 토요일을 '세계 응급처치의 날'로 기념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