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4일부터 내달 4일까지…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 행사
인천 서해평화 특별기간 운영…한반도기 게양·북한영화 상영
인천시는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을 맞아 9월 14일부터 10월 4일까지 3주간을 서해평화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 인천시청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게양대에는 서해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로 서해 5도를 그려 넣은 한반도기를 게양한다.

평소대로 태극기는 게양하고 시기(市旗) 자리에 한반도기를 게양할 예정이다.

또 시청 중앙홀에서는 서해평화 콘텐츠 공모전,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유치 기원 캘리그라피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와 개성 고려 유산 VR·사진 전시회도 열린다.

북한 영화 상영도 곳곳에서 진행된다.

9월 17일·22일, 10월 6일에는 '영화공간 주안'에서 북한 영화 '백년의 기억', '아이들의 학교', '사랑의 샘'이 각각 상영된다.

1회당 30명씩 총 90명이 관람할 수 있다.

9월 11일과 18일 시민사회단체 '인천통일로'에서도 북한영화 '우리 선생님', '김동무는 하늘을 날다'가 상영된다.

선착순 10명에 한해 현장 관람이 가능하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상영된다.

9월 26일 시청 중앙홀에서는 10·4 남북공동선언 13주년 기념식을 열고, 27일 송도컨벤시아에서는 통일부와 함께 '인천시민, 평화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시민 토론회가 열린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별 조치계획이 바뀔 경우 모든 행사는 변경될 수 있다.

10.4 남북공동선언은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발표한 선언으로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 설치, 종전선언 문제 협의, 국방장관급회담 개최 등의 내용을 담았다.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이던 박남춘 인천시장은 "평화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안전하고 내실 있는 행사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