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2016년 11월 당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얘기하고 있다 /사진=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관련 논란에 대해 "카투사(KATUSA·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카투사는 육군처럼 훈련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편한 보직이라 어디에 있든 다 똑같다"라면서 "카투사에서 휴가를 갔냐 안 갔냐, 보직을 이동하느냐 안 하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는 얘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추미애 장관이 당대표이던 시절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육군 병장 출신인 우상호 의원은 "예를 들어 육군의 경우 전방 보초를 서는 사람과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의 노동 강도는 100배는 차이가 난다"며 "유력한 자제의 아들이 가령 국방부에 근무하고 백이 없는 사람이 전방에서 근무했다면 분노가 확 일겠지만, 카투사는 시험을 쳐서 들어간 것이고 근무 환경이 어디든 비슷하기 때문에 몇백만 명의 현역 출신들이 분노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당시 국방위원들 사이에서 추미애 장관 아들 문제가 거론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선 "2017년 당시 한창 대선을 치르고 있을 때였고, 원내대표로서 (추미애 장관의) 바로 옆에 있었는데 그런 얘기는 전혀 없었다"며 "(추미애 장관 아들이) 카투사에 들어간 순간 노동 강도가 없는 보직일 텐데 추 장관이 걱정할 일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 사안의 본질은 아들에게 특혜를 준 것이냐 아니냐였는데 이미 확인이 돼 끝난 사안"이라며 "대응하거나 개입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