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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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갖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차관협의에서는 한미관계 전반,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일 최 차관과의 첫 통화에서 그의 취임을 축하하며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최 차관은 9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지난달 18일 취임한 최 차관은 카운터파트인 비건 부장관과의 상견례를 겸한 협의에서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비롯한 한미동맹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핵 문제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로 연기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 초청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는 갈수록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에 대한 미국 입장을 설명하고 한국의 지지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한 외교 소식통은 "최 차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만큼 민감한 이슈를 놓고 협상하기보다는 관계 형성과 한미 현안에 관해 폭넓은 의견 교환에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 차관은 지난 2월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으로 근무할 당시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미국 정부 인사들과 만나 북미 간 비핵화 대화 재개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