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일 제주시 제주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북상에 따른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일 제주시 제주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 북상에 따른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는 7일 일각에서 보수 단체들이 개천절 집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개천절 집회 이야기가 들린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과 방역 당국을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런 마당에 개천절 대규모 집회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집회의 자유, 정치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부정하고, 방역의 필요성과 효과를 부정하고 자신들뿐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들을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뜨리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또 "보수의 이름과 가치를 참칭하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일체의 시도는 우리 당과 지지자들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며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보수의 제1 가치"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지난 (광복절) 집회 이후 전 국민이 고통을 겪었고 특히 방역 당국, 의료진, 경찰 및 공무원들이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지 않았는가"라며 "이런 오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했다.

현재 보수 단체들은 오는 개천절에 광화문에서 집회를 진행하겠다며 경찰에 집회 신고를 한 상태다. 경찰은 이 같은 움직임에 금지 통고를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