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신고액-국회 신고액 차이…"부동산시세 변동", "부모재산 포함"
11억원↑ 조수진 '허위신고 의혹' 제기돼…선관위 "사실관계 확인중"
여야 일부 초선, 5개월 만에 재산 6억∼17억원 늘어
여야 일부 초선 의원들의 재산이 5개월 만에 수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등록 현황(2020년 5월 말 기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했던 김홍걸 이수진 양정숙 의원과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신고액(2019년 12월 말 기준)보다 대폭 늘어난 재산을 신고했다.

김홍걸 의원은 당선 후 국회에 약 67억7천만원을 신고했다.

총선 당시 신고했던 58억여원에서 약 9억7천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발생한 차액의 대부분은 김 의원 소유로 돼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가 몇개월 새 부동산 시세 변동으로 7억원가량 더 높게 평가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직자 재산 신고 시에는 금융정보 조회로 이전에 미처 살피지 못했던 보험 등 숨어있던 재산내역까지 다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의원은 총선 후보 등록 당시 재산이 5억6천만원이었지만, 이번 재산 등록에서는 6억원가량 늘어난 11억9천만원을 신고했다.

이 의원 측은 "국회에 재산을 등록할 때 부모의 재산까지 등록하면서 생긴 차이"라고 밝혔다.

여야 일부 초선, 5개월 만에 재산 6억∼17억원 늘어
부동산 증식 과정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돼 현재는 무소속인 양정숙 의원의 현재 재산은 109억1천만원이다.

총선 당시에는 92억원을 신고했다.

17억원의 차이에 대해 양 의원 측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 일부 아파트 매각 진행, 시세를 최대한 반영한 부동산 재산 신고 산식으로 인한 것"이라며 "누락이나 허위 신고가 아닌 약간의 착시 효과"라고 말했다.

여야 일부 초선, 5개월 만에 재산 6억∼17억원 늘어
조수진 의원은 총선 당시 18억5천만원을 신고했지만, 국회에는 11억원 넘게 늘어난 30억원의 재산을 등록했다.

이에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4월에는 없던 채권 5억원이 발생한 것도 문제지만, 예금 및 보험 금액에서 6억원 차이가 나 단순 누락으로 보기 매우 어렵다"며 허위 재산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

중앙선관위는 조 의원의 재산과 관련한 복수의 신고를 접수했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조 의원에게 입장을 묻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