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아세안+3·EAS, 10일 한-아세안회의, 12일 ARF 화상으로 진행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 요청 계획…ARF에 북한 참석여부 불투명
강경화, 내주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코로나 협력 등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주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과 지역정세 등을 논의한다고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외교장관회의는 9일 아세안+3(한중일)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0일 한-아세안, 12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4개다.

이들 회의는 당초 올해 의장국인 베트남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된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역내 연대 강화와 평화 증진을 위한 의지 결집이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보건·의료 분야 및 경제 회복을 위한 역내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참가국들의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가장 주목되는 일정은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EU) 등 총 27개국이 회원국인 ARF 외교장관회의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정세, 비전통 안보 등 국제 정세와 안보 의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참가국 간 신뢰 구축 및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7월 ARF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SOM)에 리호준 주베트남 대사대리가 대표로 참석했지만, 발언은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참석 여부에 대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선 코로나19 대응 공조와 경제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아세안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역내 18개국이 참여하는 EAS 외교장관회의에서는 한반도 문제 등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한-아세안 협력 심화 방안을 모색한다.

강 장관은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 측의 새로운 협력 수요 등을 반영한 신남방정책 고도화 등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한 협력 강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