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이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도지사 시절 경상남도를 채무 제로로 만들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채무 1000조 시대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보궐선거로 경남지사에 취임한 직후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경남도)채무가 1조 3770억이나 되고 이자가 매년 수백억이 나간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그 돈을 서민복지에 사용한다면 얼마나 많은 서민들이 혜택을 누리겠나"라고 했다.

이어 "무분별한 재정 운용으로 빚잔치 도정을 계속한다는 것은 도민들에게 큰 죄를 짓는다는 판단이 들어 즉시 재정 점검단을 구성해 불요불급한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개혁, 재정개혁에 나서서 3년 6개월 만에 땅 한평 팔지 않고 채무제로를 만들고 흑자 도정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의원은 "나라 살림이나 개인 살림이나 자기 재산처럼 관리한다면 함부로 돈을 펑펑 쓸 수가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국가채무가 폭증하여 곧 1000조 시대로 간다고 한다. 이자는 매년 수십조대에 이를 수도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른바 빚잔치나 하던 폭망한 남미(南美)의 나라로 가는 것"이라며 "이런 와중에도 삼성 때려잡기에 진력하고, 의사들 때려잡기에 진력을 다하고 아파트 1평이 1억이나 되도록 폭등한 부동산 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면후 심흑(面厚心黑)이라는 중국의 후흑(厚黑)학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했다.

'후흑'은 두꺼운 얼굴과 검은 마음이라는 면후심흑(面厚心黑)을 줄인 말이다. 윗사람을 속이고 아랫사람을 업신여기는 태도를 뜻한다. 후흑학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조직이나 사람을 배신하더라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청나라 말기 처세술이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