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10∼20대 젊은 층에서 마약사범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통합당 김용판 의원이 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2016∼2019년) 마약류 사범 단속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사범은 총 1만41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16년∼2018년에는 모두 8천명대를 유지해왔다.

이 중 10대 마약사범은 2016년 81명, 2017년 69명, 2018년 104명에서 2019년 164명으로 4년 만에 두배 급증했다.

20대는 2016년 1천327명, 2017년 1천478명, 2018년 1천392명으로 1천명대를 유지하다가 2019년 2천422명을 기록, 4년 전 대비 82.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30대는 2천499명, 40대 2천207명, 50대 1천572명, 60대 이상 1천295명이 검거됐다.

4년 전과 비교해 40대는 줄고, 나머지는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단속과 감시를 피해 각종 채팅 애플리케이션 등 온라인 채널이 마약 유통로로 악용되면서 10·20대의 마약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지난해 이같은 경로로 적발된 마약사범은 2천109명(20.3%)이다.

2016년 1천120명(12.7%), 2017년 1천100명(12.4%), 2018년 1천516명(18.7%)보다 증가한 수치다.

김 의원은 "인터넷으로 마약을 편리하게 구매하고 집 앞까지 배송받을 수 있는 환경"이라며 "관계기관 협력을 강화해 단속 사각지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10대 마약사범 4년간 2배 급증…20대 80%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