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발표된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1.3%를 득표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에 대해 "사심으로 가득차 셀프 대선놀이하더니 꿈에 그리던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 분은 '오직 대선'인분이라는 제 예언이 적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무려 1.3%나 나왔다. 첫술에 배부를 리 없고 시작이 반이다"라고 조롱했다.

이어 "그래도 통합당에서는 오세훈, 황교안, 원희룡에 이어 4등이니 축하한다"면서 "건승하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과 김 위원장 사이에는 지난 2016년 민주당 공천 때의 악연이 남아 있다.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이었던 김 위원장이 정 의원을 공천 배제했다. 김 위원장의 칼날이 친노와 운동권 출신의 현역 의원 25명을 향했고, 정 의원도 그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KBS ‘정치합시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유능한 사람은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제가 맡도록 하겠다”며 저격수를 자처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차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7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23.3%를 기록한 이재명 지사는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20%대에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때 25%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두 사람의 선호도 차이는 이번 조사에서 1.3%P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서 ±1.9%포인트) 내로 좁혀졌다.
3위는 11.1%인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지했다. 윤석열 총장의 선호도는 지난 조사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4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1.0%포인트 상승한 5.9%를 기록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0.8%포인트 하락한 5.0%로 5위였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4%포인트 상승한 4.7%로 6위를 기록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2.9%), 원희룡 제주지사(2.4%), 추미애 법무부장관(2.1%), 심상정 정의당 대표(2.0%),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특보(2.0%), 김경수 경남지사(1.8%)가 뒤를 이었다.

새로 후보군에 포함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를 차지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