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한정우 김재준 이어 윤재관 발탁…40대 홍보라인 전면에
배재정, 문대통령-이낙연 가교 기대…부대변인 출신 승진도 눈길
문대통령 의중 꿰는 청와대 젊은 참모들 약진
청와대 비서진 개편 작업이 31일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달 초 서훈 국가안보실장 임명을 시작으로 속도를 낸 이번 비서진 개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문 대통령의 의중을 꿰는 젊은 참모들의 약진이다.

윤재관 국정홍보비서관은 1973년생으로 현 정부 출범 때부터 홍보기획비서관실, 민정수석실, 의전비서관실 등 청와대 내 다양한 부서를 경험하며 업무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비서관 발탁은 국정 이해도가 높은 젊은 인사를 홍보라인 전면에 배치함으로써 대국민 소통에 더 적극 나서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월에 발탁된 탁현민(47) 의전비서관과 한정우(49) 홍보기획비서관, 김재준(49) 춘추관장 인선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청년비서관을 신설하고 30대인 김광진(39) 정무비서관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부동산 파동에 분노해 등을 돌리는 청년층을 잡기 위해 소통·공감을 늘리겠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배재정(52) 정무비서관도 비교적 젊은 축에 속한다.

배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19대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구를 물려받은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

특히 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를 지낼 때 총리 비서실장으로 일했던 만큼 문 대통령과 이 대표 사이의 가교로서 당청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비서관과 배 비서관을 비롯해 박경미 교육비서관 등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들을 등용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번 인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행정관급인 청와대 부대변인이 비서관으로 승진하는 흐름도 이어졌다.

첫 부대변인이었던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대변인을 거쳐 21대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고, 두 번째 부대변인이었던 한정우 비서관은 올해 2월에 비서관급인 춘추관장에 임명됐다가 석 달 만에 홍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재관 비서관 역시 6개월 간 부대변인으로 활동하다 이번에 승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