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현행 연간 한도 10일에서 20~3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SNS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돌봄 공백 해소를 위해 가족돌봄휴가 기간을 2~3배 수준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직장인 학부모의 자녀 돌봄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서 10일이 한도인 가족돌봄휴가를 이미 다 쓴 가정이 많다”며 “코로나19와 같은 위기상황에서는 가족돌봄휴가를 더 길게 쓸 수 있도록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의할 계획이다. 국회에는 박광온 민주당 의원, 임이자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발의한 관련 법안들이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민주당은 또 근로자에게 최대 10일간 지급하는 가족돌봄휴가 지원금의 지급기간 확대도 정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정부에 “가족돌봄 휴가를 소진한 직장인들이 유급휴가를 더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가족돌봄휴가는 근로자가 가족의 질병, 사고, 노령이나 자녀 양육을 위해 필요한 경우 휴가를 쓸 수 있는 제도다. 올해 1월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연차휴가와 따로 쓸 수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