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호남에 '제2지역구' 갖기…비례 당선권 25% 할당
호남 끌어안기에 나선 미래통합당이 소속 의원들의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과 호남 지역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를 추진한다.

당 국민통합특위 위원장인 정운천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호남 정당이 아닌, 친호남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호남 제2지역구 갖기 운동은 현역 의원 전체가 호남 지역 41개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하고 '명예 의원'으로 위촉돼 지역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호남은 통합당이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 18곳에 후보조차 내지 못했을 정도로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곳이다.

정 의원은 "중점 추진 예산과 법안 등을 해결하기 위한 소통창구를 구축하겠다"며 "벌써 여러 의원이 연고가 있거나 관심 있는 곳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는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서 당선권에 속하는 20위 안에 호남 지역 인사를 25% 공천하도록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정 의원은 "25%면 5명 정도 되는데 한 10년 동안 그렇게 하면 10∼15명 현역 의원이 호남몫이 되며 정서 통합, 지역주의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전주∼김천 동서횡단철도 사업과 같은 영호남 공동사업을 발굴·추진하고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국민통합포럼을 활성화하겠다고 정 의원은 밝혔다.

정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광주 무릎 사과'를 거론, "그 뜻을 국민통합 정신으로 승화시키겠다"며 "망국적 지역주의를 극복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