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호남과 경기를 제외하고 전 지역에서 야당인 미래통합당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5명 대상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0.3%포인트 내린 34.8%을 기록했다. 통합당은 1.7%포인트 오른 36.3%로 집계됐다. 통합당은 민주당을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내인 1.5%포인트 앞섰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광주·전라와 경기·인천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통합당보다 지지율이 뒤처졌다. 핵심 지지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도 민주당 지지율(51.6%)은 통합당 지지율(14.1%)을 큰 폭으로 앞섰지만, 지난주보다 7.7%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는 민주당이 38.0%, 통합당이 33.4%를 기록했다.
민주 34.8% vs 통합 36.3%…호남·경기 뺀 전 지역서 '역전'
서울 지지율 조사에서 두 정당의 차이가 컸다. 민주당 서울 지지율은 같은 기간 4.1%포인트 하락한 31.2%였다. 통합당 지지율은 4.2%포인트 오른 39.9%로, 민주당 지지가 통합당으로 옮겨 간 것으로 해석됐다. 두 정당의 서울 지지율 격차는 8.7%포인트였다.

연령대로 보면 30대와 40대를 빼고 통합당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민주당을 28.8%, 통합당을 32.6%로 각각 지지율이 나타났다. 30대에서는 민주당과 통합당 지지율이 각각 43.5%, 27.2%였다. 40대에서는 46.4%와 26.7%로 민주당 지지세가 컸다.

남성은 통합당을(민주 33.5%, 통합 39.9%), 여성은 민주당을(민주 36.0%, 통합 32.8%) 더 지지했다. 리얼미터 측은 "그동안 통합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중도층의 변화가 전체 지지도 차이를 만든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