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취지 이해…북측 상황 지켜보며 검토해 나갈 것"
개성공단 기업, 통일부에 건의문…"동고동락 북한주민 돕고파"
개성공단기업비상대책위원회가 14일 폭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본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들에게 식량과 방역용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하는 건의문을 정부에 제출했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를 찾아와 통일부에 이 같은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비대위는 개성시와 인접한 황해북도 등지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가 발생하고 코로나19로 개성시가 완전히 봉쇄됐던 상황 등을 고려해 밀가루·식용유·설탕 등 먹거리와 손 소독제·방역복 등 코로나19 방역물자 수억 원어치를 북한에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비대위는 건의문에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에게 (북측 주민은) 동고동락한 이들이고 그의 가족들인 만큼 남의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뜻을 북측에 알려 조그마한 정성이나마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북측과 협의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비대위가 건의문을 전달한 취지를 이해한다"면서 "정부로서는 북측 상황을 지켜보며 비대위 측과 소통하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