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은 윤석열 강세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지사(오른쪽)와 이재명 지사. /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지사(오른쪽)와 이재명 지사. /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선을 1년6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동안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1위를 독주하던 이낙연 의원(더불어민주당)을 마침내 따라잡았다.

4·15 총선을 전후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온 이재명 지사는 정치적 생명이 걸렸던 대법원 판결에서 기사회생하며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단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하는 당내 경선에서는 여전히 이낙연 의원에게 상당한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는 이재명 지사가 19%, 이낙연 의원이 17%로 역전됐다. 갤럽 조사에서 7개월 연속 1위를 달리던 이낙연 의원 지지율이 2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지사는 스타일과 처한 상황이 크게 다르다.

이낙연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고 당 대표에 도전하는 만큼 당정을 대표하는 상징성이 큰 인사다. 이낙연 의원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얘기다.

반면 이재명 지사는 민주당 소속이긴 하지만 중앙정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광역단체장인 데다 ‘비문’으로 분류된다.

스타일 역시 이낙연 의원은 이른바 ‘엄중 모드’라는 얘기가 나올 만큼 언행이 신중한 편인 데 반해 이재명 지사는 각종 사안에서 ‘사이다 행보’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다만 갤럽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낙연 의원(37%)이 이재명 지사(28%)를 크게 앞서 있어 당내 경선에선 아직 이낙연 의원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최근 ‘독재’ 발언으로 정부와 각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윤석열 총장은 10%에 육박하는 지지율(9%)을 기록했다.

갤럽은 “윤석열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후보감으로 꼽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윤석열 총장의 정치 참여가 가시화될 경우 추가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지지율이 한층 뛸 수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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