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지난해 조례를 통해 카지노 영향평가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초고층 복합리조트 드림타워의 외국인 카지노 이전 설치 허가 여부에 대한 심의가 열렸다.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이전 영향평가 심의 열려
제주도는 13일 오전 제주도 농어업인회관에서 카지노산업 영향평가 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이전 신청(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이 자리엔 강영돈 제주도 관광국장과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참석했다.

강 국장은 모두발언에서 "심사를 통해서 카지노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등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여 지역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위원들께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하고 진솔한 의견을 주시면 승인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롯데호텔 제주에서 운영 중인 '엘티카지노' 영업소 소재지를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로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달 28일 제주도에 카지노산업 영향평가서를 제출했다.

카지노 허가 면적도 현재 1천176㎡에서 5천367㎡로 늘리기로 계획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카지노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에 따라 사업자가 카지노 소재지를 서귀포시에서 제주시로 옮기는 등 다른 행정구역으로 변경하면서 영업 면적을 기존 면적보다 곱절을 초과해 넓힐 경우 영향 심의를 받도록 했다.

드림타워 카지노 확장이전 영향평가 심의 열려
심의 내용은 지역사회 영향, 지역사회 기여, 도민 의견 수렴 등 3가지다.

지역사회 영향 분야에서는 기금 납부 예정액 등을 포함한 지역경제 영향과 고용 창출, 관광산업 영향, 주변 주거 환경 및 교육 환경 영향 저감 방안 등을 평가하게 된다.

지역사회 기여 분야는 주변 지역에 대한 기여 방안 및 지역 사회 기여 방안 등의 항목이며 도민 의견 수렴 분야는 주변 지역 주민 및 도민 설문조사 결과 등이다.

심의 결과는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38층, 169m 높이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만3천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현재 공정률은 99.9%다.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은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서 제주로 옮길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