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당원들, 구례·곡성·남원 등 '불모지'서 자원봉사
통합, 예고없이 섬진강 일대 방문…"호남 돕겠다"(종합)
미래통합당이 10일 섬진강 일대 수해지역을 찾았다.

둑이 무너지면서 침수 피해가 막심한 곳을 방문한 것인데, 마침 불모지나 다름없는 호남 지역이기도 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전 전남 구례·곡성과 경남 하동을 잇따라 방문해 수해 현장을 살폈다.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오전 김 위원장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이들 지역에서 "보험이 들어 있는 것도 아니고, 재난지역으로 선포돼도 개인 자산에 대해 보장하는 규정이 없는 것 같다"며 "정부가 특별히 배려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피해 복구에 예산 지원도 필요하지만, 우선 일손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며 "호남 지역을 돕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의원들과 당원들은 오는 11일부터 구례·하동과 전북 남원 등 섬진강 일대 피해 지역에서 복구 일손을 돕기로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구례에서 묵고 초선 의원들을 2개 조로 나눠 구례 오일장과 하동 화개장터에서 봉사활동을 이끈다.

통합당이 호남 지역에서 수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인 것은 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호남 지역을 향한 '구애'의 의미도 담겼다.

통합당 지지도는 호남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의 통합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6.0%포인트 올랐다.

주 원내대표는 "호남이라서 방문한 의미도 없지는 않지만, 수해가 가장 심한 지역부터 찾아온 곳이 구례·곡성 그리고 하동"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당의 구례 오일장 방문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동행했다.

주민과 상인 중 당 지도부를 향해 거부감을 드러낸 이는 보이지 않았다.

통합, 예고없이 섬진강 일대 방문…"호남 돕겠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