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한 6명의 참모 중 일부의 사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임 인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무수석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최재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후보에 올랐지만 박 전 대변인 쪽으로 기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과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실장도 교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비서실장으로는 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거론된다. 이 밖에 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일각에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초부터 비서진 개편 얘기가 있을 때마다 비서실장 물망에 오른 데다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장관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이던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적이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러다 우리 집 100억 되겠네” “해임시켜도 모자랄 판에, 국민과 싸우자는 거냐”는 등의 비판 글이 쏟아지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