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나뉘어 12·13일 이틀 연속 같은 일정…공무원들만 피곤
'결의대회는 쇼였나?' 부산시의회 신공항 현장방문 '여야 따로'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김해공항 확장안 검증 결과 발표를 앞둔 가운데 부산시의원들이 가덕신공항 예정지를 이틀간 여야로 따로 나뉘어 방문하기로 해 행정력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인다.

6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는 이달 12일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현안을 파악한다는 명목으로 가덕도 일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교위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6명과 통합당 소속 의원 1명이 있다.

그다음 날인 13일에는 미래통합당 소속 시의원 5명이 비슷한 명목으로 같은 장소를 방문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불과 지난달 '가덕신공항 결정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결의문까지 채택했던 시의원들이 왜 가덕신공항 예정지 방문을 따로 하게 된 것일까.

이번 일정은 애초에 통합당 시의원들이 신공항 관련 주관부서인 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에 현장 방문 의사를 전달하면서 추진됐다.

시는 신공항 소관 상임위인 해교위에 함께 방문할지 여부를 문의했고, 해교위도 방문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통합당 측에서 따로 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바람에 이틀 연속으로 가덕신공항 예정지 현장 방문 일정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의대회는 쇼였나?' 부산시의회 신공항 현장방문 '여야 따로'

가덕신공항 추진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겠다고 결의했던 시의원들 본인이 여야로 나뉘어 협치를 외면한 셈이다.

이틀에 걸친 일정에 따른 업무 부담은 담당 공무원들 몫이 됐다.

사실상 비상체제인 시 신공항추진본부의 박동석 본부장은 물론 시의회 실무진이 현장 방문을 준비해야 한다.

10여명 안팎의 공무원들이 동행해야 하고, 선박 섭외과 현황판과 영상물 준비 등이 필요하다.

시의 한 관계자는 "후반기 의회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여야가 갈려 같은 일정을 이틀이나 진행한다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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