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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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18일째 장마가 이어지면서 대표적 곡창지인 황해도의 농작물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5일 "8월 1일부터 4일까지 황해북도 장풍군이 438.5㎜ 강우량을 기록한 것을 비롯, 황해북도와 평안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 등 여러 지역에 폭우를 동반한 200㎜ 이상의 무더기 비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장풍군은 2002년 개성공업지구 지정 당시 개성직할시에 속했다가 이듬해 황해북도로 편입된 개성 인근 지역이다.

황해북도와 더불어 황해남도는 북한 내 최대 쌀 생산지로 꼽힌다. 이 때문에 북한의 올해 농업 생산량이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신문은 "7월 19일과 20일 전반적 지역에 첫 장맛비가 내린 이래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연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공업과 농업을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폭우와 비바람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사업을 최대의 긴장 상태에서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두 달 전부터 홍수 대비 조직을 꾸리고 수해 예방에 나섰다. 이처럼 폭우에 바짝 긴장하는 것은 지난해 13호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장마가 지난달 19일부터 18일째 쉼 없이 이어진 데 이어 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5∼6일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