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나주시가 빛가람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에 들어서는 대형 병원의 편의시설 허용을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기도, 안 하기도'…나주시 대형병원 편의시설 허용 놓고 고민

5일 나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를 분양받은 모 대학 한방병원과 대형 병원 등 2곳의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추진 중이다.

계획이 바뀌면 이곳에는 산후조리원을 비롯해 음식점, 편의점, 커피숍, 문구점, 서점 등이 들어설 수 있다.

문제는 혁신도시에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상업용지를 분양받은 인근 상인들이 업종 중복, 특혜 등을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는 데 있다.

분양가만을 놓고 볼 때 클러스터 용지는 상업용지의 20% 수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는 의료시설은 혁신도시 입주민을 위해서는 필수 시설인 데다 환자 등을 위한 편의시설 또한 불가피한 만큼 곤혹스럽다는 입장이다.

나주시는 이 문제를 풀기 위해 혁신도시 내 중요 사안을 심의·의결하는 혁신도시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시도지사)에 이 안건을 상정했으나 지구단위계획 변경은 나주시장이 하도록 결정됐다.

나주시는 주민설명회와 시의회 의견수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이르면 연말 안에,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편의시설 면적은 전체 면적의 5%를 벗어나지 않은 범위에서 총면적은 1천㎡ 이하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공기관 활성화를 지원하는 산학연 클러스터에 의료시설을 포함한 것부터가 이런 논란을 자초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나주시 관계자는 "의료기관 이용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편의시설이 필요한 만큼 최소한의 범위에서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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