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에 예외 없어, 집단주의가 생명"…내부기강 잡기에도 안간힘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단계를 최대비상체제로 끌어올린 가운데 조선적십자회도 의료용품 보급과 소독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적십자회 코로나19 방역 활동 부각…"생명 안전 지켜"
조선중앙통신은 5일 '인민의 생명안전을 위한 적십자 활동 활발히 전개' 기사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적십자회(이하 조선적십자회)가 조성된 방역 위기로부터 인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적십자회는 격리장소에 보급할 의료용품과 생활필수품을 확보하는 한편 체온 검사를 통해 발열자를 가려내는 검병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전국 각지의 윤전기재(운송수단)와 유동 인원에 대한 소독사업도 펼치고 있다.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 식수 끓이기 등 방역규율에 대한 위생선전 사업을 도맡았다.

통신은 "적십자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적극화되고 있다"며 "공공장소에서 조성된 사태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시키기 위한 해설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적십자회는 북한 내에서 적십자 사업을 하는 단체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1956년 국가적십자사로 인정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대남사업 협의 창구 역할을 하고 수해 등이 발생하면 국내 구호에 힘써왔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에도 동참하는 모습이 확인된 셈이다.

이 기사는 전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북한, 적십자회 코로나19 방역 활동 부각…"생명 안전 지켜"
한편 북한은 코로나 방역의 중요성과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오늘의 비상방역전은 전인민적인 사업' 논설을 1면에 싣고 "우리나라는 집단주의를 생명으로 하는 사회주의국가"라며 "우리 인민의 집단주의 정신과 기풍은 오늘의 비상방역사업에서도 남김없이 발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방역사업에서는 누구도 예외로 되어서는 안되며 특수란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남이야 어떻게 되든 자기 하나만을 생각하는 것은 집단주의적 인생관을 체질화한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와 인연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최대비상체제 수립을 계기로 내부 민심을 다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