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의 퇴진 시위 보도에 "북한 같다"고 말하자 "괴이한 넋두리"라며 반발했다.

북한의 조선-아랍협회 서기장은 5일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에서 "부정부패 왕초로 당장 피고석에 올라 재판을 받아야 할 네타냐후가 자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취재 보도한 언론을 헐뜯다 못해 생뚱 같이 우리를 걸고든 것은 도저히 스쳐 지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타냐후로 말하면 우리에 대한 거부감이 병적으로 체질화된 자로서 2014년 5월 일본 행각 시 우리를 향해 '핵을 가진 불량배 국가'라고 망발하였는가 하면 2015년 1월에는 우리가 '폭력적이며 위협적'이라는 악담을 뇌까려댄 바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 이스라엘 총리 '북한 같다' 발언에 "넋두리" 비난
그러면서 "그가 또다시 우리를 무작정 걸고 든 것은 그 흉심이 어떠하든지 얼마 남지 않은 더러운 정치적 잔명을 부지해보려는 자의 한갓 넋두리에 지나지 않는다"며 "네타냐후는 자기 말로가 어떻게 되겠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상책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언론이 이런(자신의 퇴진) 시위들을 부추기고 있다"며 북한의 획일적 보도를 염두에 둔 듯 "(언론의) 그런 왜곡된 동원은 이미 북한과 같은 방식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중동에서 팔레스타인, 시리아 등 다수 중동 국가와 친선을 유지하면서 이들과 대립한 이스라엘을 적대하며 대립 관계에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