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패배 민주당 포항지역 위원장 2명 나란히 공공기관행
지난 4·15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북 포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공공기관으로 잇달아 발길을 옮겼다.

3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에 따르면 허대만 전 도당 위원장이자 전 포항 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 기획운영이사로 임용됐다.

허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포항 남구·울릉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에게 졌다.

앞서 지난 6월 30일 오중기 전 포항 북구지역위원장은 한국도로공사 자회사인 한국도로공사시설관리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오 전 위원장도 4·15 총선에 포항 북구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미래통합당 김정재 후보에게 패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장세호 전 칠곡군수를 허 전 위원장 후임 도당 위원장으로 뽑았다.

또 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포항 남구·울릉군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이재도 경북도의원을 지명했다.

현재 포항 북구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은 김상민 포항시의원이 맡고 있다.

이들이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과 관련해 찬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은 "포항지진특별법 시행령이나 지열발전소 시추기 철거 등 현안과 관련해 여당 힘이 필요한 시기인데 자리를 비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공공기관에서 능력을 발휘함으로써 개인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에도 직·간접 기여할 수 있다면 괜찮은 선택으로 본다"고 말했다.

총선 패배 민주당 포항지역 위원장 2명 나란히 공공기관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