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응급복구에 만전을"
양산 내려갔던 문재인 대통령, 중부 호우에 휴가 취소

문재인 대통령(얼굴)이 중부지방의 집중 호우 피해 상황 대응을 위해 3일부터 예정됐던 여름휴가를 연기했다.

청와대는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다. 여름휴가를 위해 주말에 경남 양산 자택에 내려간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복귀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이번주 휴가를 보내며 조만간 있을 청와대 참모진 개편 등을 구상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중부지방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5일까지 최대 500㎜의 폭우가 예상되는 데다 4호 태풍마저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에 휴가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문 대통령의 일정에 맞춰 휴가를 떠난 일부 참모진도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외부 돌발 변수로 예정된 휴가 일정을 취소했다. 작년 7월 29일부터 닷새간 휴가를 계획했으나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분야 수출 규제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겹치면서 전격적으로 취소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집중 호우와 관련, 정부 당국에 신속한 인명 구조와 응급 복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우선을 두고 계속된 비로 지반이 많이 약화된 만큼 2중, 3중으로 점검하고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저지대 상습침수지역, 산사태와 붕괴우려지역 등은 사전에 철저히 통제하고 주민들도 대피시켜 안타까운 희생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께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보를 알리는 노력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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