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中 사이트 발해 역사왜곡 시정 요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바이두 백과사전(baike.baidu.com)과 지호(知乎·zhihu.com), 위키피디아 중국판(zh.wikipedia.org) 등이 "발해는 중국의 지방 정권이며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은 말갈인이라고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이를 시정할 것을 2일 요청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 발해는 698∼926년 한반도 북부와 만주, 연해주에 존속하며 남북국을 이뤘던 고대국가로, 고구려인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이끌고 건국한 나라다.

하지만 중국 최대 검색엔진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은 "발해는 중국 고대 역사의 말갈족을 주체로 한 정권인 속말말갈부(粟末靺鞨部)인 대조영이 세운 나라"라고 소개하고 있다.

2억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지식공유 플랫폼 사이트 지호도 "발해를 중국 당나라 때 속말말갈족을 주체로, 동북지방을 지배하던 지방 민족 정권"이라고 잘못 설명하고 있다.

위키피디아 중국판도 "대조영을 속말말갈부인"이라고 표기했다.

중국 사이트의 발해 역사 왜곡은 2002∼2007년 중국 정부가 추진한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하나라고 반크는 주장한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 영토에 있는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드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