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최근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을 향해 '독재'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독재란 말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반발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을 통해 "누가 누구더러 독재라고 눈을 부라리나. (통합당은) 발목잡기와 무조건 반대만 하다 21대 총선에서 이미 심판받지 않았나"라고 했다.

이어 "아무리 속상해도 독재란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된다. 제가 독재와 싸워봐서 잘 안다"며 "언론/집회/출판/결사의 자유가 대한민국만큼 잘 보장된 나라가 어딨나. 지금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자유 지수가 아시아권 1등"이라고 했다.

김부겸 전 의원은 최근 상임위 독식, 입법처리 강행 논란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집권했고, 민주당이 180석을 얻었다. 국민이 만들어 주신 거다. 그럼 그만큼의 국민 의사를 반영해야 한다. 그게 대의제 민주주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당은 거대 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이 있다. 반대 의견을 경청하겠다. 그러니 국회에 들어와 반대하라. 대안을 내놓아라. 툭 하면 장외투쟁이라니, 지겹지도 않나?"라며 "물귀신처럼 같이 빠져 죽자고 하지 마라. 그 피해가 국민에게 돌아간다. 미래통합당이 민주주의의 기본 작동 원리부터 다시 생각할 때"라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