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까지 기금 마련…탈북자 안정정착·평화통일 역량결집 앞장
울산 남북평화 시대 대비…교류협력 기금 50억 조성
울산시가 남북 평화 시대를 대비해 50억원 규모 남북 교류협력 기금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평화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남북 교류협력 활성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남북 교류협력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남북교류협력위원회가 구성된 2018년부터 이 기금을 조성하기 시작했고, 2022년까지 계속한다.

시 남북교류위는 남북 평화협력 시대에 대비, 남북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8년 송철호 시장을 위원장으로 해서 시의원, 전문가, 학계 대표,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시는 첫해 남북 교류협력 기금 5억원, 이듬해 5억원을 조성한 데 이어 2020년 올해도 5억원을 마련한다.

모두 시 예산으로 편성한다.

시는 이렇게 2022년까지 모두 50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2006년 울산시 남북 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고, 이후 민선 7기에 들어선 2018년 10월 이 조례를 전부 개정하면서 남북 교류협력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을 처음 담았다.

남북 교류협력 기금은 이 조례에 따라 조성되는 것인데, 송 시장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송 시장은 남북 교류협력 기금 30억원 조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울산 남북평화 시대 대비…교류협력 기금 50억 조성
시는 이와 함께 북한 이탈 주민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지역적응센터(하나센터)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이 센터에서는 초기 정착하는 북한 이탈 주민을 대상으로 2주간 지역 맞춤형 집중 교육을 하고 신변 보호를 한다.

아울러 기초 생필품을 지원하고 문화 탐방, 송년의 밤 등 다양한 행사도 연다.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한 직업능력 향상 지원, 인식개선 캠페인, 취업 워크숍, 북한 이탈 주민 실태 조사 등에도 나선다.

시는 또 평화통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이북 5도 실향민 복리 증진, 이북5도위원회 울산시사무소 지원 등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이북5도위원회 울산시사무소는 올해 9월 북한 이탈 주민 망향제 개최, 이북도민 체육대회 참가, 재울 이북5도민 만남의 날 개최 등을 추진한다.

시는 통일정세 심포지엄이나 통일 한마당 같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울산지역회의 행사도 돕는다.

울산 남북평화 시대 대비…교류협력 기금 50억 조성
시는 이 같은 내용 등을 포함한 올해 세부적인 남북 교류협력 계획을 수립했고, 이를 지원하고 조언하는 남북교류협력위와 실무추진단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시는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시민 공감대를 끌어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도 시민과 소통하는 워크숍을 연다.

시는 지난해 한반도 평화 경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평화 협력 아카데미'를 열었다.

당시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이 '한반도 평화 경제와 개성공단'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강영훈 울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창현 울산 남북교류 실무추진단 공동단장, 박도문 민주평통 울산지역회의 부의장은 주제 발표와 토론자로 남북교류 협력 사업 여건과 활성화 방안, 남북교류 협력 사업 현황과 전망, 남북경협과 울산 기업인 과제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 교류협력 조례를 근거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