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대통령'에는 동의…'건국 대통령'에는 사회적 합의 이뤄져야"
보훈처장 "이승만, 대통령 인정…'박사' 호칭엔 의도없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28일 이승만 전 대통령을 '박사'로 호칭하며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야권의 지적에 대해 "전혀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다른 어떠한 의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렇게 논란이 크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세심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 19일 열린 이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박 처장이 추모사를 낭독하며 '이승만 박사'로 호칭한 것은 이 전 대통령을 폄훼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과거에 '이 박사', '이 박사님'이란 호칭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별 구분 없이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초대 대통령,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하는가'라는 미래통합당 강민국 의원의 질의에는 "초대 대통령이라는 말씀에는 동의한다"고 했다.

'건국 대통령으로는 인정하지 못하는가'라고 재차 묻자 "그 부분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개인이 아니라 보훈처장으로서 정책을 수행해나감에 있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지난 15일 열린 고(故) 백선엽 장군 영결식에서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다는 취지의 집회가 열린 데 대해 " 집회 신고를 했고 법적으로 하자 없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