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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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 "지금 상황이 북측에서 (DJ 정부 시절) 6·15 때 박 후보자와 상대했던 분들이 다 돌아가시거나 현역에서 은퇴했고, 당시 김정일 정권과 김정은 정권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적임자라는 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박지원 후보자를 적임자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글쎄요”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유보적인 생각이냐’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께서 물론 정치력이 뛰어나고 능력 있는 분인 것은 누구나 다 인정한다"면서도 "지금 정보외교안보 라인에 그런 것(남북 간 협상)을 해낼 수 있는 분이 과연 있는지 아직은 확신이 서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남북 간의 협상이 다시 제대로 이뤄지려면 미국을 설득해 뭔가 북측에 내놓을 카드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결국 현재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에 의심을 사지 않고 설득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박 후보자의 발언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는 일단 뭔가 합의라도 작은 거라도 성사되기만 하면 다행이라고 보는 것"이라며 "(그러나) 저는 북미 간 합의가 되더라도 그것이 자기들끼리만의 합의, 그러니까 통미봉남(북한이 미국과 거래하고 남한은 배제하는 상황)이 된 상태에서의 합의면 나중에 우리에게 손해일 수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박 후보자가 학력 위조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상하게 의심하는 근거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그 당시가 사실 학력 위조나 부정 입학이 많았던 시기고 관리가 허술했던 때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확실한 증거나 이런 걸 가지고 말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혹 제기의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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