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 후보자는 27일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특사 파견뿐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3차 북미정상회담 위해 뭐든 다 해야"(종합)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우리 정부의 역할이 무엇이냐'는 질의에 "문재인 대통령도 보건 협력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색된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북미관계도 개선돼야 하는데 북한이 자꾸 우리를 비난하는 것은 좀 유감"이라고 했다.

여권 일부에서 남북관계 개선의 방해물로 지목한 한미워킹그룹에 대해선 "2018년 만들어질 때 저는 찬성했다"며 "국정원장 취임하면 일방적으로 미국에 끌려다녀서도 안 되고 우리가 미국을 무시해서도 안 되니 잘 조정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정원이 가진 대공수사권과 관련해 "국정원이 정보를 수집해 경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꼭 넘기겠다고 청와대와 합의했다"며 개혁의 뜻을 밝혔다.

이어 "국정원이 내부 정보를 통해 탄압을 가하는, 국가 폭력을 행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단언했다.

박지원 "3차 북미정상회담 위해 뭐든 다 해야"(종합)

국정원 조직 개편에 대해선 "과학수사본부를 3차장제로 승격해 산업 스파이 등을 통한 국부 기술 유출이 되지 않도록 최대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성폭행 혐의를 받는 20대 탈북민의 월북에 대해선 "사전 징후를 발견하고도 잘 대처하지 못해 국민에게 송구스럽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미래통합당이 자신의 대북관, 대북송금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자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적과 내통하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북한에 정보가 넘어간다는 지적에 대해선 "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받아치면서 "북한은 우리의 주적이면서 평화의 협력, 통일의 대상, 우리의 형제"라고 평가했다.

박지원 "3차 북미정상회담 위해 뭐든 다 해야"(종합)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에서 총 30억 달러를 북한에 별도로 제공하는 합의서에 서명했다는 의혹에는 "위조 서류"라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하겠다"고 맞섰다.

박 후보자는 5천만원 고액 후원 의혹에 대해선 "친구라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고, 2000년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에는 "광주교대 2년 후 단국대에 편입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1980년대 미국에서 '전두환 환영위원장'을 맡은 데 대해 "잘못을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