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올해 11월 열리는 미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에서 "미국과 북한이 전례 없는 '톱다운(위→아래)' 방식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을 전개해온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박 후보자는 "미국 대선이 3개월여 남은 상황에서 북미간 3차 정상회담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며 "북한의 호응 등 협상 여건이 성숙될 경우 개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남북이 가져야 한다는 '한반도 운전자론'에 대해 "정부가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공동번영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고 있다고 본다"며 "현재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어려운 상황이나, 모든 정치 외교적 역량을 모아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주적인가'라는 질의에 박 후보자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국토·국민 재산을 위협하고 침해하는 모든 세력을 '우리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다"며 "후보자도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북한은) 동시에 대화 평화통일의 상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