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
다음 주 주요 경제 일정


뛰는 집값을 잡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정부가 고심하는 수도권 주택공급 방안이 이르면 다음 주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산업활동과 기업·소비자 체감경기가 얼마나 회복됐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정부는 "7월 말까지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다음 주 중에는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4일 정부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 등 통상적 공급 대책 멤버 외 정경두 국방부 장관, 김학진 서울시 제2부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 인사의 면면은 향후 공급대책의 방향을 예상해볼 수 있는 포인트다.

군 시설 이전을 통해 택지를 공급하는 방안, 서울·경기·인천 지역에서 추가 택지를 조성하는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까지 정부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안은 태릉골프장(83만㎡)을 신규 부지로 개발하는 방안, 서울 용산역 정비창 부지 개발 밀도를 높여 주택을 기존 8천가구보다 많이 공급하는 방안 등이다.

정부는 공공 재건축 추진을 위해 서울 시내 재건축 조합 등에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 공급대책 나오나…산업활동·소비심리 지표도 관심
31일에는 통계청이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산업활동동향은 현재 실물경기를 진단할 수 있는 척도다.

실물경기가 추가로 악화하는지, 바닥을 찍는지, 반등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5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실물경기 하락 기조가 이어졌다.

다만 하락 속도는 느려졌다.

긴급재난지원금과 생활방역 전환 효과로 소비가 반등하면서 경기 낙폭을 일정 부분 방어했으나 제조업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 수준까지 나빠졌다.

한국은행은 29일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6월의 경우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5월(77.6)보다 4.2포인트(p) 높은 81.8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 대응과 주가 상승 등이 소비심리 회복을 이끌었지만,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커지는 7월에도 개선 추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에는 한은이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내놓는다.

BSI는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6월 업황 BSI는 56으로,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올랐다.

두 달째 상승이지만 지수 자체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있던 2009년 3월(58)보다도 낮았다.

과연 기업의 경기·경영 관련 심리가 7월까지 3개월 연속 나아질지 기대된다.

기간산업 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다음 주부터 가동된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운영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시중 은행이 협력업체에 운영자금을 대출하고 대출 채권을 기초로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민간 등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규모는 최대 5조5천억원으로 기간산업안정기금이 최대 1조원을 책임진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다음 주 주가연계증권(ELS) 건전성 규제 방안도 발표한다.

ELS 총량을 제한하는 것이 아닌 증권사 건전성 비율을 강화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건전성 비율 강화를 통해 ELS 발행 감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