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버라이어티誌 '영향력있는 법조인'에 재미동포 2세 선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뜨는 미디어는 훌루와 넷플릭스 등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입니다.

이 첨단 산업을 발전시키는데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
스트리밍은 인터넷상에서 음성·영상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재생하는 방식을 말한다.

미국 대중문화 잡지 '버라이어티'(Variety)가 '2020 영향력 있는 법조인'에 선정한 동포 2세 앤지 강 박(37) 변호사의 포부다.

그는 미국 내 한인 첫 직선제 시장인 강석희 전 어바인 시장의 딸이자 JP 모건에서 근무하는 로렌스 박 씨의 아내다.

버라이어티는 1905년 사임 실버맨이 출판하기 시작한 주간 잡지이다.

영화산업이 발달하면서 할리우드의 소식을 전하는 일간지도 1933년부터 발행됐다.

버라이어티는 매년 할리우드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일하는 다양한 전문가들 가운데 빛나는 활동을 한 영향력 있는 인물을 뽑는다.

올해는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영향력 있는 법조인'으로는 영화, TV 등 각 분야에서 모두 20명이 이름을 올렸다.

앤지 변호사는 훌루의 비즈니스·법률 담당 부사장으로 10년째 일하고 있다.

UC버클리 로스쿨 출신으로, 로펌인 '레이텀 & 왓킨스'에서 3년간 근무하다 2011년 훌루에 합류했다.

훌루는 넷플릭스의 급성장으로 위기를 느낀 월트 디즈니 컴퍼니와 뉴스 코퍼레이션(분할 후 21세기 폭스로 승계), 컴캐스트, 타임 워너의 공동 투자로 만들어졌다.

초창기 지분은 각각 디즈니 30%, 폭스 30%, 컴캐스트 30%, 워너 10%였지만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타임 워너의 모회사 AT&T가 훌루를 디즈니에 팔면서 디즈니와 컴캐스트만 대주주로 남게 됐다.

2019년 5월 14일부로 디즈니와 컴캐스트간 거래로 디즈니는 2024년부터 훌루 10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앤지 부사장은 ABC·NBC·CBS·디즈니 채널·폭스 등 공중파 방송에 콘텐츠를 제공하는 훌루에서 4명의 변호사와 함께 콘텐츠 거래와 건물 임대 계약, 배우들과의 계약 등을 총괄한다.

그는 23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훌루의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35조 9천100억원)로 키운 공로를 버라이어티가 인정해 '디지털 미디어' 부문에서 나를 뽑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앤지 부사장은 "디즈니사와의 합병이 워낙 큰 딜이었기에 그것을 크게 인정한 것"이라며 "당시 디즈니가 합병한 폭스와 디즈니사의 콘텐츠 라이선스·라이브 계약도 맡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포 2세가 주류사회, 특히 할리우드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큰 성과를 올려 한인의 우수성을 보여줬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그는 "딜을 시작했을 때 임신 중이었고, 모든 것을 마무리했을 때 득남을 했기에 '빅 딜'은 아들과 저의 성취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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