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호우·강풍·풍랑경보…농작물 생육상태 신경쓰며 철도·문화재도 보수

북한에서 23∼24일 이틀간 '재해성 비바람'이 예보되자 농촌과 철도, 문화재 등 각 부문에서 수해 방지 대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서 '재해성 비바람' 예보…농촌·철도·문화부문 초비상

조선중앙방송은 23일 "기상수문국(기상청)의 통보에 의하면 점차 강화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3일과 24일 비바람에 의한 재해성 기상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견된다"고 보도했다.

23∼24일 양일 최대 벼농사지역인 황해남도 남부 지역 예상 강수량은 150㎜, 24∼25일 강원도 해안지역 예상 강수량은 250㎜에 달한다.

용연·강령·인산 등 황해도 남부 일부 지역과 개성시에는 초당 15m 이상의 센 바람이 불어 강풍경보가, 평양과 남포, 평안남도, 강원도에서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이처럼 강력한 비바람이 예보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중시해야 할 영양관리' 제목 기사에서 "장마철은 농업 부문에서 한시도 긴장성을 늦추지 말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장마철을 앞두고 강·하천 제방을 든든히 보강하고 포전 주변의 물도랑 치기, 강냉이밭 후치질(쟁기질)을 질적으로 한 데 이어 토지와 농작물을 보호하면서 잘 가꾸기 위한 사업을 강하게 내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서 '재해성 비바람' 예보…농촌·철도·문화부문 초비상

당장의 수해 방지는 물론 장마철 일조량 부족 등을 고려해 농작물 생육상태를 점검하며 영양 관리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신문은 "전국 농장에서 영양액과 성장 촉진제를 이전보다 더 분무하고 유기질 비료를 묻어주기도 하면서 벼와 강냉이를 비롯한 농작물 영양 관리를 실속있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철도 부문에서도 수해 예방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평양시에서 장마철 철길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군중적으로 벌이고 있다"며 노반 정리, 자갈보충, 궤간 유지대 신설, 철길 고정 부품 보충 등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평양방송은 지난 20일 "민족유산보호 부문에서 장마철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워나가고 있다"며 단군릉, 동명왕릉, 왕건왕릉, 만월대 등 전국 문화유적 수로 정비와 석축 보수 노력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처럼 북한이 폭우에 대비해 바짝 긴장의 끈을 조이는 것은 지난해 태풍 '링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당시 북한은 4만6천200여정보(약 458㎢)의 농경지가 피해를 봤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도 링링으로 6천362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농경지 7만5천226 헥타르가 손실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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