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박지원, 유령이 조선대 증명서 제출? 단국대서 허위기재?"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학력의혹에 대해 공개질문을 올렸다.

김 교수는 22일 SNS에 "의혹해명과는 상관없는 겉돌기식 입장문으로는 부족하다"며 5개 질문을 게재했다. 그는 "본인 주장은 1965년 광주교대 졸업이후 단국대 편입했다는데, 왜 2000년 학적정정 이전까지는 조선대 상학과 성적으로 단국대 편입한 것으로 학적부에 기재되어 있었느냐"고 물었다. 김 교수는 "본인도 모르게 유령이 조선대 성적증명서를 제출한 것이냐, 단국대 교직원이 실수로 멀쩡한 광주교대를 조선대로 허위기재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김 교수는 또 "광주교대 졸업으로 단국대 편입했다면 교대는 2년제 4학기 과정이기 때문에 교대 수강과목을 모두 상학과 관련 학점으로 인정해주지 않는 한, 3학기 만에 단국대 졸업은 아예 불가능하다"며 "광주교대 4학기와 단국대 3학기로 7학기 만에 4년제 대학 상학과 졸업이 가능하느냐"고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단국대를 3학기만에 졸업할수 있음을 입증하려면, 이전 광주교대 수강과목 중 상학과 이수학점으로 인정된 과목과 점수를 보여주면 간단히 소명된다"며 "박지원 후보자께서 당당하다면 스스로 단국대 학적부에서 광주교대 수강과목 학점인정 부분을 제출받아서 공개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한국 대학사상 유례가 없는 학적정정 신청을 본인 스스로 제기해서 조선대에서 광주교대로 수정했는데, 당시 단국대 학적부에 조선대에서 편입한 것으로 기재된 것을 35년동안이나 몰랐다가 갑자기 2000년에 와서 고치게 된 이유와 과정을 밝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하필 박 후보자가 김대중 정부 실세인 시절에, 그것도 2001년 1월 한빛은행 불법대출 청문회에 증인출석하기 직전인 2000년 12월에 정정신청을 한 시기도 궁금하다"고 물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후보자의 허위학력과 편입사기 의혹은 간단하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광주교대 졸업으로는 단국대 상학과 편입이 불가능하자 조선대 상학과 5학기 수료 성적증명서를 위조해서 허위제출하고 조선대 상학과 이수학점을 인정받아서 군복무중 야간대학으로 3학기만에 단국대를 졸업한 것"이라며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 시절 자신의 오래전 허위학력 편입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권력을 이용해 단국대 학적부를 정정한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