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 黨대표 전격 출마
재선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21일 거대 여당의 차기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오는 8월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박 의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에선 여전히 어린 저의 도전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진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갑이 지역구인 박 의원은 ‘세월호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 세월호특별위원회 간사, 적폐청산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1973년 서울 출생인 소장파로, 여당 내에서 급진적 진보 성향에 속한다.

일각에서는 서울시장을 노린 박 의원이 ‘박원순 사태’로 승산이 불투명해지자 당 대표 출마로 선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차기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진보적 가치와 정책을 둘러싼 선명성 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적극 지지층이 두터운 박 의원이 이 의원과 김 전 의원의 표를 얼마나 잠식할지도 주목된다.

이날 양향자 의원(광주 서을)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양 의원은 “경제 성공 없이 정권 성공은 없다”며 “최고위원 한 명은 실물경제 경험이 있는 사람, 미래 산업을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한병도 의원(전북 익산을)과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갑),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도 최고위원 후보에 공식 등록했다.

조미현/이동훈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