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16일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음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 16일 대법원의 원심 파기환송으로 지사직을 유지하게 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음날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는 20일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을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는 정말 아프고 손실이 크더라도 기본적인 약속을 지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저는 정치인은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장사꾼도 신뢰를 유지하려고 손실을 감수한다"면서 "우리가 그렇게 말도 아니고 규정으로, 무슨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될 경우에는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놓지 않았는가"라고 전했다.

이어 "예를 들면 내가 얼마에 팔기로 약속을 했는데 갑자기 가격이 폭등해서 누가 2배로 주겠다고 하더라도 신뢰가 중요하니까 그냥 옛날에 계약한 대로 팔지 않는가"라면서 "몇 배가 남는 걸 버리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잖은가. 정치는 어떻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원이나 아니면 우리 민주당 지지자분들이 보시면 저를 무책임한 소리가 아니냐 할 것"이라면서도 "당연히 엄청난 손실이고 감내하기 어려운 게 분명한데 그래도 우리가 국민한테 약속을 했으면 공당이 문서로 규정으로까지 약속했으면 그 약속을 지키는 게 맞고요. 무공천하는 게 저는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두 번째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한다면 저는 당이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그다음에나 겨우 규정 바꾸고 해야한다고본다"면서 "규정 바꿔준다고 될 일은 아니고 국민한테 석고대죄하는 정도의 사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대의원 총회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오거돈 부산시장이 오는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후보 도시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