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줄 달려"…옵티머스 투자자들, 야당에 하소연
"세금도 잘 내고 성실하게 살아왔는데 75년 평생 이런 지옥은 처음 겪는다.

하소연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다.

"(투자자 A씨)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15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투자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졌다.

가족이 평생 모은 9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는 A씨는 "원금 보장이 되냐고 (판매사에) 100번도 더 물어봤다"며 "아침저녁으로 와 꼬드기는데 안 넘어갈 사람이 없었다.

푸념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생명줄이 달려있다"고 호소했다.

투자자 B씨는 "남편이 사망하고 받은 5억원을 몽땅 옵티머스에 투자했다"며 "안내할 때는 '국가에서 망하지 않는 한 안정성이 있다', '보수적인 노인한테 어울린다'는 말을 그대로 듣고 안심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제가 집이 없어서 집을 하나 마련하려고 했는데 중도금과 계약금을 못 냈다"며 주요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투자자 C씨는 "금융 사고가 천문학적으로 터지고 있고, 지난해에도 많이 났다"며 "금융 컨트롤타워는 왜 움직이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특위 위원장인 유의동 의원은 "고통스럽고 참담한 때일수록 잘못을 찾기 위한 증거가 중요하다"며 "일상을 빨리 되돌려드리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국금융연구원장 출신인 윤창현 의원은 "이렇게 허술하게 조폭과 사기꾼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무대를 제도권 안에서 만들었다는 것이 금융전문가로서 참 부끄럽다"며 후속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 소속인 강민국 이영 의원 등 특위 위원 4명은 간담회에 앞서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를 방문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관련 현황을 보고받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