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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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해 호소 여성의 아픔을 위로한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 "피해 호소 여성이 무슨 뜻이냐"며 "또다시 그 빌어먹을 무죄추정의 원칙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SNS에 이 대표의 사과에 "속으면 안 된다"며 "민주당의 기본 입장은 진성준 의원이 잘 말했다"고 했다. 앞서 진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시장을 성추행 가해자로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사자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이것이 민주당의 공식입장"이라며 "'피해자'라는 말을 놔두고 '피해 호소 여성'이라는 생소한 신조어를 만들어 쓰는 것은 성추행 사실을 인정할 의사가 없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 여론에 못 이겨 대충 사과하는 척하고, 사건은 그냥 종결하고 넘어가겠다는 것"이라며 "영원히 무죄 추정의 상태로 놔두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기자분들이 민주당에 꼭 물어봐 달라. '피해 호소 여성'이 무슨 뜻인지. 앞으로 진상규명 어떻게 할 건지도"라고 글을 맺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