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야권 대선주자 관련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야권 대선주자 관련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김동연 전 경제부총리·홍정욱 전 의원을 두고 "몇 분은 상상하건대 욕망을 갖고 있지 않나 본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안철수 대표, 김동연 전 부총리, 홍정욱 전 의원이 대선 후보에 포함되는가'라는 질문에 "거론한 분들이 실질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되려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는지는 정확히 잘 모르지만 욕망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망론'과 관련해선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재의 위치에서 자기의 소신대로 직무를 수행하고 있어 현직에서 물러나 의사표시를 하기 전까지 언급하기에 조심스럽다"면서도 "대권 욕망은 모르겠지만 지지도가 상당한 수준에 올라 후보군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음 대통령으로 어떠한 사람이 적합한가에 대해선 우리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국민들도 일치된 견해 갖고 있을 것이고 거기에 적합한 사람이 대선 후보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대선 기간이 1년10개월 남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정치사회 경제 전반적인 흐름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단정할 수 없다"면서 "정치, 사회, 경제의 흐름이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 수 있을지를 보여줄 것이다. 통합당이 다음에 집권할 수 있도록 최대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전했다.

'어떤 사람이 대선 후보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바이러스) 사태 겪으면서 경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았다"면서 "과거 IMF 사태를 거치면서 한국 사회가 양극화가 심화됐는데 이번 코로나 이후 양극화 현상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있다. 이런 문제들을 누가 해소할 수 있는가가 다음 대선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당 대권 후보감 찾았느냐는 질문에는 "야당 후보감이라고 누구를 특정해 지정할 수는 없다. 소신을 피력하고 공식적으로 선언한 사람이 안 나타났다"면서 "곧 나타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기에 나타나면 자연적으로 공정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