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아들 박주신 씨 병역 문제 지적한 배현진
민주당 "시작부터 끝까지 틀린 발언"
진중권 "머리에 우동을 넣고 다니는가"
황희두 "이름 한 번 알리는 것이 중요한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후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후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박주신 씨(사진)의 '병역 의혹' 문제를 지적하고 나선 가운데 여권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배현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주신 씨는) 장례 뒤 미뤄둔 숙제를 풀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병역 비리 의혹'에 관한 2심 재판이 1년 넘게 중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 의무로 지고 있는 병역의 의무에 지위고하란 없다"라면서 "당당하게 재검받고 2심 재판 출석해 오랫동안 부친을 괴롭혔던 의혹을 깨끗하게 결론 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 직후 정치권에선 배현진 의원을 향한 맹공이 쏟아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배현진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비판을 하려면 제대로 하든지, 어디서 꺼리도 안 되는 것을 주워와서 그것도 부친상 중인 사람을 때려대니 도대체 머리에는 우동을 넣고 다니는가"라며 "야당이라고 하나 있는 게 늘 옆에서 똥볼이나 차고앉았다"면서 신랄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박주신 씨 병역 비리 의혹은 이미 깨끗이 끝난 사안"이라며 "그때도 음모론자들이 온갖 트집을 다 잡는 바람에 연세대에서 공개적으로 검증까지 했다. 그때 그 음모론 비판했다가 양승오 박사한테 고소까지 당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2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황희두 공동선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출신인 유튜버 황희두 씨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현진 의원님, 실시간 검색 1위 하시니까 기분 참 좋으십니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배현진 의원을 향해 비판을 쏟아냈다.

황희두 씨는 "정치도 사람이 하는 것 아니겠는가. 당신에게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라면서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자기 가족은 소중하게 여긴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한 '인간'이라면 부친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이의 고통과 아픔을 알 텐데, 굳이 지금 저렇게 비아냥대고 조롱해야만 했는가"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런 얘기를 한 것은, 꼭 '지금'이어야만 가능했던 질문인가"라고 전했다.

그는 또 "아니면 그러든 말든 본인의 '이름' 한 번 알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인가"라면서 "여러모로 저는 당신이 참 '딱'하다"고 비판했다.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7 부동산 대책 긴급현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달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7 부동산 대책 긴급현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송갑석 민주당 대변인 역시 같은날 서면 논평을 통해 "(배현진 의원의 발언은)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라면서 "배현진 의원이 거론한 2심 재판은 존재하지 않는다. 박주신 씨의 병역법 위반 혐의는 2013년 무혐의 처분됐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대변인은 "또한 박주신 씨는 2012년 공개적으로 MRI 촬영을 하고 강용석 당시 국회의원이 제기한 주장이 거짓임을 입증했다"라면서 "그러나 박주신 씨에 대한 병역 의혹 주장은 지속적으로 유포됐고, 이를 주도한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했다.

그는 또 "현재 진행 중인 재판은 박주신 씨를 당사자로 하는 2심 재판이 아니다"라면서 "박주신 씨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관련 재판"이라고 지적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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