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사청문회 무력화시키나"
통일부 "안준다 한적 없다" 반박
"이인영, 자녀 유학자금 자료 제출 거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가 자녀의 병역 이행과 스위스 유학자금 출처 관련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야당 의원 요청을 거부했다는 주장이 12일 나왔다. 이 후보자는 해당 자료가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를 들어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인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대놓고 무력화시킬 작정인가 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야당 의원의 각종 자료제출 요구에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불성실하다”며 “왜 못 주느냐고 했더니 너무 민감해서라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요청했지만 제출이 거부된 자료는 이 후보자 자녀의 병역의무 이행, 스위스 유학 자금 출처, 이 후보자의 재산형성 과정, 납세 등 각종 금전 납부 의무 관련 자료 등이다.

김 의원은 “가장 기본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하는 이런 청문회가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며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도 ‘현역의원 불패신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만이 아니고서야 이러진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민감해서 줄 수 없다와 같은 입장을 전달한 적이 없는데, 왜 그렇게 이야기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8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국회에 보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요청안을 접수한 지 20일째가 되는 오는 27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치고 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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