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안장' 논란에 여당 '침묵'…야당 "대전현충원 안장 아쉬워"
대통령 비서실장 "백선엽, 한미동맹 상징"…공군참모총장·2작전사령관 조문
백선엽 빈소 이틀째 정치권 추모행렬…이해찬·김종인 조문(종합)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 대장)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된 지 이틀째인 12일 정치권의 조문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이날 오후 8시 25분께 조문한 뒤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다.

10분가량 이야기를 마치고 나온 이 대표를 향해 장례식장 복도에서 일부 시민이 "장군님을 이렇게 대우할 수 있냐", "이게 나라냐"라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이 대표와 함께 조문한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은 "상주인 백남혁 장남이 '고인이 건강했던 시절 대전현충원에 가기로 가족들 간 사전 이야기가 돼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조문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서울현충원 안장 논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빈소를 떠났다.

백선엽 빈소 이틀째 정치권 추모행렬…이해찬·김종인 조문(종합)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각각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백 장군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본인이 생전에 6·25 전사 장병과 함께 (서울현충원에) 안장되기를 원하신 것으로 안다"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동작동(서울현충원)으로 모시는게 당연한데 그렇게 하지 못해서 대단히 죄송하고 정부가 이 어른을 제대로 동작구에 모시지 못하게 된 것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5시께 조문한 뒤 내실로 이동해 유족과 면담했다.

빈소를 나온 정 총리는 취재진에게 "고인은 6·25전쟁에서 큰 공훈을 세웠다"며 "정부에서는 육군장으로 대전현충원에 잘 모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국가안보실 김유근 1차장, 김현종 2차장이 조문했다.

노 비서실장은 유족에게 "(백 장군은) 한미동맹의 상징이시고 한국군 발전의 증인이십니다"라고 말했다.

노 비서실장은 유족과 내실에서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눈 뒤 빈소를 나왔다.

노 비서실장은 '한마디 해달라', '대전현충원 안장에 대해 입장이 무엇인가' 등의 기자들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장의위원장인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오전 8시께부터 빈소에 나와 자리를 지켰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과 황인권 육군 제2작전사령부 사령관도 조문했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포함해 200여개의 조화와 조기 등이 놓였고, 예비역 군인과 시민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이날 오후 늦게 조문했다.

이날 오후 한 남성이 빈소 입구에서 "간도 특설대에 근무하며 우리 독립군을 얼마나 죽였는데"라고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육군은 15일까지 전 부대에서 추모를 위한 조기 게양을 하며, 페이스북에 백 장군 추모 사진과 글을 게재했다.

국방부는 인터넷·인트라넷(내부망) 홈페이지에 추모글을 올릴 수 있는 사이버추모관을 개설했다.

백선엽 빈소 이틀째 정치권 추모행렬…이해찬·김종인 조문(종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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